솔섬오토캠핑장 처음 가려면 이렇게 준비하세요

얼마 전 평창 쪽 캠핑장 이야기를 하다가 솔섬오토캠핑장을 다시 꺼내게 됐습니다. 강원도 봉평, 금당계곡 쪽 캠핑장은 사진만 보고 고르면 꽤 헷갈립니다. 산 좋고 계곡 좋다는 말은 다 비슷하거든요. 그런데 막상 가보면 사이트 간격, 진입로, 아이들 소리, 밤 기온 같은 데서 호불호가 확 갈립니다.
솔섬오토캠핑장은 조용한 산속 백패킹 감성보다는 가족 오토캠핑 쪽에 더 가깝습니다. 차를 옆에 세우고 짐을 풀기 편하고, 아이들 놀 거리도 있는 편입니다. 그래서 장비를 미니멀하게 꾸린 백패커보다는, 텐트와 타프 펴고 하루 이틀 편하게 쉬려는 집에 잘 맞습니다.
솔섬오토캠핑장 위치 감 잡는 방법
솔섬오토캠핑장은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수림대길 쪽, 금당계곡 라인에 있습니다. 장평 나들목에서 들어가는 길로 생각하면 편하고, 보통 차로 20분 안팎 잡으면 됩니다. 다만 강원도 산길은 내비가 말하는 시간 그대로 믿으면 안 됩니다. 비 오거나 밤에 들어가면 체감 시간이 더 깁니다.
진입로는 대형 캠핑카나 카라반을 끄는 분이라면 미리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길 자체가 험지 수준은 아니지만, 캠핑장 주변 특성상 좁아지는 구간과 커브가 나옵니다. 특히 성수기 금요일 저녁에는 마주 오는 차량 때문에 속도를 줄여야 하는 일이 생깁니다. 저는 이런 곳 갈 때 해 지기 전 도착을 원칙으로 둡니다. 사이트 찾고 팩 박고 전기선 빼는 데 어두우면 괜히 신경이 날카로워집니다.
- 장평 나들목 기준 접근성이 나쁘지 않은 편
- 계곡 주변 캠핑장이라 야간 진입은 여유 있게 잡는 게 좋음
- 카라반, 캠핑카는 회전 공간과 사이트 진입 방향을 예약 전 확인
- 비 온 뒤에는 바닥 상태와 계곡 수위 확인 필요
사이트 고를 때 보는 기준
솔섬오토캠핑장은 계곡, 소나무, 넓은 공간이 장점으로 많이 언급됩니다. 그런데 장점이 곧 단점이 되기도 합니다. 계곡 가까운 자리는 여름에 시원하고 물놀이하기 좋지만, 아이들 움직임이 많고 습기가 올라올 수 있습니다. 숲 가까운 자리는 그늘이 좋아 낮에는 편한데, 장마철에는 텐트 말리는 시간이 길어질 수 있습니다.
초보라면 화장실과 개수대에서 너무 먼 자리보다는 적당히 가까운 자리가 낫습니다. 캠핑 몇 번 안 다녀본 분들은 풍경 좋은 자리만 보는데, 밤 11시에 아이 데리고 화장실 다녀와 보면 생각이 바뀝니다. 반대로 조용한 걸 중요하게 보는 집은 놀이터나 이벤트 공간 가까운 사이트를 피하는 게 낫습니다. 키즈 캠핑장 성격이 강한 곳은 낮 시간 소음이 자연스럽게 생깁니다.
가족 캠핑이라면
아이와 간다면 수영장, 놀이터, 트램펄린 같은 동선이 짧은 자리가 편합니다. 대신 텐트 앞에서 계속 사람이 오가도 괜찮은 성향이어야 합니다. 낮잠을 꼭 재워야 하는 어린아이가 있다면 중앙 동선 바로 옆은 피하는 쪽이 낫습니다.
조용한 캠핑을 원한다면
솔직히 아주 조용한 산속 캠핑을 기대하면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주말과 성수기에는 가족 단위가 많고, 아이들 프로그램이나 놀이 시설 분위기가 살아납니다. 조용함이 목적이면 비수기 평일이나 늦가을 이후를 노리는 편이 맞습니다.
계절별 준비물은 조금 다르게 가야 합니다
평창은 낮과 밤 차이가 제법 큽니다. 여름에도 밤에는 서울 근교 캠핑장보다 서늘하게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반팔만 챙겼다가 밤에 플리스 찾는 분들 꽤 봤습니다. 아이가 있으면 얇은 긴팔, 바람막이, 여벌 양말은 계절 상관없이 넣는 게 낫습니다.
여름에는 물놀이 장비가 들어가니 짐이 확 늘어납니다. 구명조끼, 아쿠아슈즈, 젖은 옷 담을 방수백 정도는 기본입니다. 계곡 주변은 돌이 미끄럽고 물살이 바뀝니다. 어른 무릎 아래 물이라고 만만하게 보면 안 됩니다. 저는 계곡 캠핑 갈 때 아이들은 무조건 아쿠아슈즈를 신깁니다. 크록스는 편하지만 물속에서 벗겨지는 일이 있습니다.
가을에는 난방보다 결로가 문제입니다. 낮에는 단풍 보고 좋다가 밤새 텐트 안쪽이 축축해집니다. 환기창 조금 열고, 바닥 방수포를 텐트보다 크게 빼지 않는 게 중요합니다. 겨울에는 전기 사용량을 계산해야 합니다. 전기장판, 팬히터, 온풍기를 한 번에 물리면 차단기가 내려갈 수 있습니다. 캠핑장 전기는 집 콘센트가 아닙니다.
- 봄: 밤 기온 대비용 침낭과 얇은 패딩
- 여름: 아쿠아슈즈, 방수백, 벌레 기피제, 여벌 수건
- 가을: 결로 대비 수건, 환기 습관, 보온 의류
- 겨울: 난방기 출력 확인, 일산화탄소 경보기, 예비 가스
장비는 많이보다 맞게 가져가는 게 낫습니다
솔섬오토캠핑장 같은 오토캠핑장은 차가 가까워서 장비를 자꾸 늘리기 쉽습니다. 저도 예전에 그랬습니다. 테이블 두 개, 의자 네 개, 랜턴 다섯 개, 선반까지 챙기고 나면 캠핑이 아니라 이사입니다. 막상 쓰는 건 정해져 있습니다. 텐트, 타프, 침구, 조명, 조리도구, 의자. 여기서 본인 스타일에 따라 하나씩 더하는 게 낫습니다.
아이 있는 집은 감성 장비보다 건조와 수납이 먼저입니다. 젖은 옷, 물놀이 장비, 간식 봉지, 작은 장난감이 계속 나옵니다. 접이식 박스 두 개면 충분한데, 하나는 젖은 것 전용, 하나는 먹거리 전용으로 나누면 사이트가 덜 어지럽습니다. 비싼 쉘프보다 이런 구분이 훨씬 실전적입니다.
차박으로 간다면 평탄화 매트와 환기가 중요합니다. 계곡 주변은 밤에 습기가 올라오고, 차 안에서 자면 유리에 물방울이 맺히기 쉽습니다. 창문을 아주 조금 열 수 있는 빗물 가드나 방충망이 있으면 편합니다. 다만 난방기구를 차 안에서 쓰는 건 조심해야 합니다. 일산화탄소 경보기는 선택 장비가 아니라 생명줄에 가깝습니다.
예약 전에 꼭 확인할 것들
솔섬오토캠핑장은 시기와 예약 채널에 따라 운영 내용이 바뀔 수 있습니다. 온수 수영장, 깡통열차, 이벤트, 반려동물 가능 여부 같은 건 방문 날짜 기준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예전 후기만 보고 갔다가 운영 시간이 다르거나 특정 시설이 쉬는 날이면 아쉽습니다.
특히 아이들 놀이 시설을 보고 가는 집은 수영장 운영 시간과 이용 조건을 먼저 봐야 합니다. 성수기에는 좋지만 그만큼 붐빕니다. 반대로 조용히 쉬려는 캠퍼는 이벤트가 많은 날을 피하는 게 편합니다. 한국관광공사와 캠핑 예약 서비스에 올라온 기본 정보는 큰 방향을 잡는 데 좋고, 실제 방문 전에는 캠핑장 공지와 예약 화면을 보는 게 제일 정확합니다.
- 입실과 퇴실 시간
- 사이트 크기와 차량 주차 방식
- 전기 사용 가능 용량
- 수영장과 놀이 시설 운영 여부
- 반려동물 동반 조건
- 매점, 장작, 분리수거장 위치
솔섬오토캠핑장은 장비 자랑하러 가는 곳이라기보다 가족이 하루 종일 놀고 밤에 따뜻하게 쉬기 좋은 쪽입니다. 조용한 백패킹 감성만 찾는다면 덜 맞을 수 있고, 아이들과 물놀이하고 계곡 바람 맞으면서 편하게 쉬려면 꽤 괜찮은 선택입니다. 저는 이런 캠핑장은 욕심을 줄일수록 만족도가 올라간다고 봅니다. 장비를 덜 펴면 철수도 빠르고, 남는 시간에 계곡 한 번 더 걷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