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캠핑의자 고르려면 이렇게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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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캠핑의자 고르려면 이렇게 보세요

얼마 전 초보 캠퍼 한 분이 스타벅스 캠핑의자를 들고 백패킹 모임에 나오셨습니다. 색도 예쁘고 사진도 잘 나오는데, 30분쯤 지나니 허리가 아프다고 하더군요. 사실 이런 의자는 나쁘다 좋다로만 볼 물건이 아닙니다. 어디에 들고 가느냐, 얼마나 오래 앉느냐, 차에 싣는지 등에 따라 평가가 확 갈립니다.

저도 예전에는 한정판 의자라면 일단 샀습니다. 캠핑장 가면 같은 의자 몇 개 놓고 커피 한 잔 마시는 맛이 있거든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 창고에 남는 장비와 계속 차에 실리는 장비가 갈립니다. 스타벅스 캠핑의자는 대체로 감성 장비 쪽에 가깝고, 본격 장거리 백패킹 장비로 보기엔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스타벅스 캠핑의자, 먼저 용도를 나눠야 합니다

스타벅스 캠핑의자는 보통 이벤트 굿즈나 협업 제품으로 풀린 물건이 많습니다. 그래서 일반 캠핑 브랜드처럼 모델별 스펙이 꾸준히 이어지는 편은 아닙니다. 어떤 해에는 폴딩체어 형태, 어떤 때는 와이드 체어 느낌, 또 어떤 제품은 사이드 포켓이나 가방이 붙어 나옵니다.

문제는 이름은 비슷해도 앉는 감각이 다르다는 겁니다. 낮은 의자는 화로대 앞에서 편하지만 식탁용 테이블과 높이가 안 맞습니다. 팔걸이가 넓은 의자는 차박이나 오토캠핑에 좋지만 수납 부피가 커집니다. 등받이가 짧으면 사진은 깔끔한데 오래 앉아 있으면 어깨가 뜹니다.

  • 차박 위주라면 수납 길이와 펼쳤을 때 높이를 먼저 봅니다.
  • 오토캠핑이라면 팔걸이, 컵홀더, 앉는 폭이 더 중요합니다.
  • 백패킹이라면 스타벅스 캠핑의자는 대부분 후보에서 뒤로 밀립니다.
  • 집 베란다나 피크닉용이면 디자인 만족도가 꽤 큽니다.

특히 백패킹은 냉정해야 합니다. 의자 하나가 1kg만 넘어가도 오르막에서 바로 느껴집니다. 저는 10km 이상 걷는 날에는 500g 전후 경량 체어도 고민합니다. 스타벅스 캠핑의자는 예쁜 쪽으로는 장점이 있지만, 산길에서 메고 갈 물건으로는 대개 부담스럽습니다.

중고로 살 때는 가격보다 상태를 봐야 합니다

요즘 중고 거래 매물을 보면 스타벅스 캠핑의자는 상태와 구성품에 따라 대략 2만 원대부터 7만 원 안팎까지 많이 보입니다. 협업 제품이나 미개봉 제품은 더 높게 올라오기도 합니다. 그런데 저는 미개봉이라는 말만 믿고 비싸게 사는 건 별로 권하지 않습니다.

의자는 결국 사람이 앉는 장비입니다. 천이 멀쩡해 보여도 프레임 결합부가 휘었거나 리벳이 헐거우면 오래 못 갑니다. 특히 폴딩체어는 접었다 펴는 부분, 다리 끝 캡, 팔걸이 고정 부위가 먼저 상합니다. 사진 한두 장으로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직거래 때 확인할 부분

  • 바닥에 펼쳤을 때 네 다리가 모두 안정적으로 닿는지 봅니다.
  • 앉았을 때 좌우로 비틀리는 느낌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 천 시트 모서리 박음질이 벌어졌는지 봅니다.
  • 가방, 사이드 포켓, 컵홀더 같은 구성품이 실제로 있는지 확인합니다.
  • 담배 냄새나 곰팡이 냄새는 사진으로 안 보이니 직접 맡아봐야 합니다.

제가 예전에 중고 의자 하나를 싸게 산 적이 있습니다. 겉은 깨끗했는데 집에 와서 보니 다리 하나가 미세하게 휘어 있었습니다. 캠핑장 데크에서는 그럭저럭 버텼는데 흙바닥에서는 계속 흔들렸습니다. 1만 원 아끼려다 결국 다시 팔지도 못했습니다.

앉는 높이와 테이블 궁합이 생각보다 큽니다

초보 때 가장 많이 놓치는 게 의자 높이입니다. 의자만 보면 다 편해 보입니다. 근데 테이블과 맞춰 앉으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좌면 높이가 낮은 의자에 일반 테이블을 붙이면 어깨가 올라가고, 높은 의자에 로우 테이블을 쓰면 허리가 접힙니다.

캠핑장에서 밥을 자주 해 먹는다면 의자 좌면 높이와 테이블 높이 차이가 중요합니다. 보통 좌면이 35cm 안팎이면 로우 테이블과 잘 맞고, 40cm 이상이면 일반 폴딩 테이블과 맞추기 쉽습니다. 스타벅스 캠핑의자를 살 때도 디자인보다 이 숫자를 먼저 떠올리는 게 낫습니다.

또 하나는 앉는 폭입니다. 와이드 체어는 확실히 편합니다. 두꺼운 패딩 입고 앉아도 여유가 있고, 겨울 캠핑에서 담요를 덮기도 좋습니다. 대신 차 트렁크에서는 자리를 꽤 먹습니다. 경차나 소형 SUV로 2인 캠핑을 간다면 의자 두 개만으로도 수납이 빡빡해질 수 있습니다.

감성 장비로는 좋지만 만능 의자는 아닙니다

스타벅스 캠핑의자의 강점은 분명합니다. 색감이 무난하고, 커피 브랜드 특유의 분위기가 있습니다. 캠핑장 사이트에 놓으면 사진이 잘 나옵니다. 피크닉 매트 옆이나 차박 트렁크 앞에 펼쳐도 어색하지 않습니다.

다만 전문 캠핑 브랜드 의자와 비교하면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같은 가격대에서 더 튼튼하거나 더 가볍거나 더 편한 의자를 고를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스타벅스 캠핑의자는 브랜드 감성과 한정판 느낌에 가격이 붙는 편이라, 순수하게 착좌감과 내구성만 보면 경쟁 제품이 만만치 않습니다.

이런 사람에게는 괜찮습니다

  • 오토캠핑이나 차박 위주로 다니는 사람
  • 무게보다 디자인과 분위기를 더 보는 사람
  • 이미 주력 의자가 있고 서브 의자가 필요한 사람
  • 집, 베란다, 피크닉까지 같이 쓰려는 사람

이런 사람은 다시 생각해도 됩니다

  • 등산로를 오래 걷는 백패킹 입문자
  • 수납 공간이 좁은 차량을 쓰는 사람
  • 허리 받침이 중요한 사람
  • 브랜드보다 착좌감과 내구성을 우선하는 사람

솔직히 캠핑장에서는 남의 의자보다 내 허리가 더 중요합니다. 사진은 5분이고, 앉아 있는 시간은 몇 시간입니다. 저는 의자를 살 때 10분 이상 앉아보는 편입니다. 가능하면 신발 신고 앉고, 팔걸이에 팔도 올려보고, 몸을 뒤로 기대봅니다. 그때 불편하면 캠핑장에서도 불편합니다.

가격대별로 보면 선택이 쉬워집니다

2만 원대 중고 스타벅스 캠핑의자라면 상태만 괜찮을 때 가볍게 들일 만합니다. 피크닉용, 손님용, 베란다용으로 쓰기 좋습니다. 다만 이 가격대는 사용감이 있는 경우가 많으니 프레임과 천 상태를 꼭 봐야 합니다.

4만 원에서 6만 원 사이라면 고민이 필요합니다. 이 금액이면 캠핑 브랜드의 기본 폴딩체어나 로우체어도 살 수 있습니다. 스타벅스 디자인이 정말 마음에 들고, 구성품이 온전하고, 상태가 좋을 때만 괜찮습니다.

7만 원 이상이라면 저는 꽤 신중해집니다. 미개봉이나 협업 제품이라도 실제 캠핑용으로 막 쓸 생각이면 부담이 생깁니다. 의자는 흙 묻고, 재 날리고, 비 맞을 수 있는 장비입니다. 아까워서 못 쓰는 장비는 캠핑 장비가 아니라 보관품이 됩니다.

스타벅스 캠핑의자는 잘 맞는 사람에게는 만족도가 큽니다. 다만 초보가 첫 의자로 무작정 사기에는 체크할 게 꽤 있습니다. 내 캠핑이 차 옆에서 머무는 스타일인지, 산길을 걷는 스타일인지 먼저 보세요. 저는 감성 장비를 싫어하지 않습니다. 다만 감성도 결국 내가 편하게 앉아 있을 수 있을 때 오래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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