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캠핑 준비물 리스트 이렇게 챙기면 짐이 줄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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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캠핑 준비물 리스트 이렇게 챙기면 짐이 줄어요

지난가을 강원도 캠핑장에서 낮에는 반팔로 돌아다니다가 밤에 양말을 두 겹 신은 적이 있습니다. 출발할 때 기온만 보고 짐을 쌌거든요. 20년을 다녀도 가을 날씨는 가끔 사람을 방심하게 만듭니다. 그래서 제 가을 캠핑 준비물 리스트는 장비 이름보다 먼저, 어디서 어떻게 잘 것인지를 적는 데서 시작합니다.

짐 싸기 전에 밤 기온과 바닥부터 봅니다

같은 가을이라도 9월 초 해안 캠핑장과 11월 산자락 캠핑장은 준비가 다릅니다. 출발 전에는 캠핑장 주변의 시간대별 예보에서 밤 최저기온, 비, 바람을 확인합니다. 낮 최고기온만 보면 침낭을 고르기 어렵습니다. 산 아래 움푹한 자리나 물가에서는 해가 진 뒤 몸으로 느끼는 추위가 더 빨리 올 때도 있습니다.

처음 가는 곳이라면 시설 사진보다 진입로와 사이트 바닥을 먼저 확인합니다. 비포장 진입로가 길면 비 온 다음 날 작은 승용차로 들어가기 부담스럽고, 흙바닥에 물이 고이는 자리라면 여분 방수포가 있어도 밤이 불편합니다. 도로 가까운 사이트는 늦게까지 차 소리가 들릴 수 있습니다. 예약 전에 캠핑장에 차량 진입 상태와 사이트 간격을 물어보는 편이, 현장에서 장비 하나 더 꺼내는 것보다 낫습니다.

잠자리는 침낭보다 매트가 먼저입니다

초보 때 저는 두꺼운 침낭만 사면 따뜻하게 잘 줄 알았습니다. 막상 자보니 등이 차가웠어요. 눌린 침낭 아래로는 찬 바닥을 막기 어려웠습니다. 지금은 침낭을 고르기 전에 매트의 단열 성능과 상태부터 봅니다. 바람 빠지는 매트라면 아무리 좋은 침낭을 가져가도 소용이 없습니다. 집에서 한 번 펴서 새는 곳이 없는지 확인합니다.

  • 텐트와 바닥: 텐트 본체, 폴, 팩, 망치, 바닥 크기에 맞는 방수포를 챙깁니다. 팩은 흙바닥과 자갈바닥에서 잘 박히는 종류가 다르니 현장 바닥을 보고 고릅니다.
  • 잠자리: 매트, 예상 최저기온에 맞는 침낭, 베개 또는 옷을 넣을 주머니가 기본입니다. 추위를 많이 타면 얇은 담요보다 매트 단열을 먼저 보강합니다.
  • 옷: 땀을 식혀 줄 속옷, 보온층, 바람을 막는 겉옷을 나눠 챙깁니다. 젖었을 때 갈아 신을 양말 한 켤레와 잠잘 때 입을 마른 옷은 따로 넣습니다.

가격을 쓸 곳도 구분하면 좋습니다. 저렴한 폼 매트는 부피가 크지만 고장 걱정이 적어 첫 캠핑에 괜찮습니다. 중간 가격대의 단열 에어매트는 수납이 편한 대신 펑크를 점검해야 합니다. 비싼 초경량 매트는 걸어서 오래 이동할 때 값어치를 합니다. 차 옆에 텐트를 치는데 무게 몇백 그램을 줄이려고 큰돈을 쓸 필요는 없더군요.

취사 도구보다 난방 안전을 먼저 챙깁니다

가을에는 따뜻한 국물 생각에 버너와 코펠부터 넣기 쉽습니다. 저는 메뉴를 먼저 정하고 도구를 줄입니다. 한 끼를 간단히 먹을 거라면 큰 냄비 세트 대신 작은 냄비 하나, 버너, 연료, 라이터, 물통, 수저면 됩니다. 연료가 남아 있는지 출발 전에 확인하고, 음식물 쓰레기를 담을 봉투와 손을 닦을 물도 챙깁니다. 헤드랜턴은 해가 짧아지는 계절에 특히 자주 씁니다. 밤에 화장실 갈 때 두 손이 자유로운 게 편합니다.

반대로 화로와 난로는 편하다는 이유만으로 들이지 않습니다. 소방청은 텐트와 차량 안에서 숯이나 장작을 쓰는 일을 일산화탄소 사고 위험과 함께 경고합니다. 불을 피우는 장비는 반드시 캠핑장 규정을 확인하고 허용된 야외 장소에서만 씁니다. 텐트 안이나 차 안에서 버너를 켜고 잠드는 일은 피해야 합니다. 일산화탄소 경보기를 챙겼다고 해서 실내 연소가 안전해지는 것도 아닙니다. 추운 밤을 대비한 첫 선택은 난방기구보다 적절한 침낭, 매트, 마른 옷입니다.

작은 구급품도 빼놓기 쉽습니다. 평소 먹는 약, 상처를 씻을 물, 밴드, 개인에게 필요한 알레르기 약을 챙기고 휴대전화 배터리와 보조배터리를 확인합니다. 산속이나 계곡 쪽은 통신이 약할 수 있으니 도착 전에 일행과 이동 경로, 돌아올 시간을 맞춰 둡니다.

출발 전에는 이 순서로 가방을 닫습니다

제가 실제로 확인하는 순서는 잠자리, 옷, 물과 식사, 조명, 안전용품입니다. 이 순서대로 바닥에 펼치면 빠진 물건이 눈에 들어옵니다. 차박이면 창문 가림막과 평평하게 누울 자리까지 확인하고, 백패킹이면 물을 구할 수 있는 곳과 들고 갈 물의 양을 따로 계산합니다. 같은 가을 캠핑이어도 차에 싣는 짐과 등에 메는 짐은 기준이 달라야 합니다.

  • 꼭 챙길 것: 텐트 또는 차박 잠자리, 매트, 침낭, 마른 여벌옷, 물, 식사, 헤드랜턴, 구급품, 휴대전화 전원.
  • 조건에 따라 챙길 것: 비 예보가 있으면 우의와 젖은 장비를 담을 봉투, 바람이 강하면 적절한 팩과 추가 고정줄, 벌레가 남아 있는 시기라면 방충용품.
  • 두고 갈 수 있는 것: 메뉴에 쓰지 않는 조리도구, 쓰지 않을 큰 테이블, 이미 기능이 겹치는 조명과 옷.

처음부터 장비를 전부 새로 살 필요는 없습니다. 한 번 다녀와서 실제로 쓴 것과 꺼내지도 않은 것을 적어 두면 다음 짐이 줄어듭니다. 제 창고에도 남들 따라 샀다가 몇 번 못 쓴 물건이 꽤 있었습니다. 가을 캠핑에서는 멋진 장비보다 바닥의 냉기와 젖은 옷을 대비한 준비가 밤을 훨씬 편하게 해줍니다.

가을 캠핑 준비물 리스트 이렇게 챙기면 짐이 줄어요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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