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형 텐트 접는법 혼자서도 덜 헤매는 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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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형 텐트 접는법 혼자서도 덜 헤매는 순서

얼마 전 캠핑장에서 옆 사이트 분이 거실형 텐트를 접다가 폴대를 통째로 비틀고 있더군요. 저도 처음엔 그랬습니다. 설치할 때는 모양이 눈에 보이는데, 철수할 때는 어디부터 손대야 할지 막막하거든요. 거실형 텐트 접는법은 접는 기술보다 힘을 빼는 순서가 중요합니다. 특히 몸집 큰 텐트일수록 서두르면 천이 끼고 폴대가 휘기 쉽습니다.

접기 전에 텐트 안팎을 비우세요

저는 침낭과 매트부터 차에 넣고, 천장 고리의 랜턴과 전선까지 확인합니다. 작은 랜턴 하나를 매단 채 텐트를 눕혔다가 천이 당겨진 적이 있거든요. 이너텐트가 분리되는 모델이라면 연결 고리를 풀고 먼저 빼둡니다. 바닥에 깐 두꺼운 방수포도 따로 접는 편이 낫습니다. 젖은 방수포를 텐트와 함께 말면 집에 갈 때까지 물기가 그대로 갇힙니다.

출입문 지퍼는 손바닥 하나 들어갈 만큼 열어둡니다. 공기가 빠질 길이 없으면 마지막에 아무리 눌러도 수납 가방이 불룩해집니다. 대신 바람이 강한 날 문을 활짝 열어두면 텐트가 돛처럼 부풀 수 있으니 조금만 열면 됩니다.

팩과 스트링은 한꺼번에 빼지 않습니다. 먼저 스트링의 장력을 풀고, 텐트가 날리지 않도록 바람을 받는 쪽 팩 몇 개는 남겨둡니다. 바람이 센 날에는 한 사람이 천을 잡고 다른 사람이 폴대를 빼는 게 안전합니다. 혼자 철수해야 한다면 바람이 잦아들 때까지 기다리는 편이 장비값보다 낫습니다.

폴대는 힘이 걸린 곳부터 천천히 풉니다

거실형 텐트는 돔형, 터널형, 에어빔형에 따라 프레임을 빼는 순서가 다릅니다. 설치 설명서에 철수 순서가 있으면 그 순서를 따르세요. 제가 쓰는 일반적인 폴대형에서는 먼저 하단 고정 고리와 클립을 풀고, 천이 폴대를 세게 당기지 않는 상태를 만듭니다. 한 손으로 폴대를 받친 채 끝부분을 고정 핀에서 빼면 갑자기 튀는 일을 줄일 수 있습니다.

슬리브에 끼워 넣는 폴대는 끝에서 잡아당기기보다 반대편에서 밀어 빼는 쪽이 안전합니다. 당기면 연결 마디가 슬리브 안에서 벌어져 원단을 찌를 수 있습니다. 꺾이는 느낌이 들면 힘으로 밀지 말고, 천이 걸렸는지 확인하세요. 폴대를 분리할 때는 가운데 마디부터 접어 양쪽으로 나눠 가면 내부 고무줄에 한쪽만 무리하게 힘이 걸리지 않습니다.

에어빔형은 밸브 위치와 배기 방법이 제품마다 다릅니다. 밸브를 연 뒤 공기가 충분히 빠질 때까지 기다리고, 빔을 억지로 꺾지 마세요. 프레임이 내려앉으면 남겨둔 팩을 빼되, 천이 바람에 들리지 않게 잡고 있어야 합니다. 팩은 흙을 털어 별도 주머니에 넣습니다. 젖은 팩을 원단 사이에 넣었다가 코팅을 긁어먹은 적이 있습니다.

가방 폭을 먼저 맞추면 다시 펼 일이 적습니다

본체를 바닥에 펼쳐 놓고 앞뒤 출입구 방향을 맞춥니다. 천장에 고인 물이나 낙엽을 털고, 튀어나온 스커트와 출입문 천을 안쪽으로 넣습니다. 이때 원단을 반듯하게 잡아당기되, 박음질 선을 팽팽하게 늘릴 필요는 없습니다. 지퍼 손잡이나 버클이 원단 한가운데 박힌 채 말리지 않는지만 봅니다.

수납 가방을 옆에 놓고 그 폭을 기준으로 양쪽을 접습니다. 가방 폭에 딱 맞추면 말면서 옆으로 퍼지므로 손가락 두세 마디 정도 좁게 접는 게 편합니다. 폴대 가방을 함께 넣는 제품이라면, 접힌 텐트 길이가 폴대 가방보다 짧지 않은지도 확인합니다. 폴대 가방을 가운데 놓고 말면 모양을 잡기 쉽지만, 무거운 폴대가 얇은 창이나 메쉬를 누르지 않도록 위치를 살핍니다.

이제 지퍼를 조금 열어둔 출입문 쪽으로 천천히 말아 공기를 뺍니다. 한 번에 무릎으로 누르기보다 한 바퀴 말 때마다 손바닥으로 공기를 밀어내는 게 잘 됩니다. 혼자라면 중간중간 접힌 양옆이 벌어지지 않았는지 확인하세요. 저는 처음부터 너무 촘촘히 말려다 비뚤어져서 세 번을 다시 펼친 적이 있습니다. 적당히 일정한 폭으로 마는 편이 결국 빠릅니다.

젖은 채 넣었다면 집에서 다시 펼쳐야 합니다

비가 오거나 아침 이슬이 남은 날에는 현장에서 완벽히 말리기 어렵습니다. 이럴 때는 수납 가방에 잠시 넣되 젖은 플라이와 마른 이너를 가능하면 분리합니다. 집에 도착하면 그날 안에 통풍되는 곳에 펼쳐 원단, 바닥면, 접힌 솔기까지 완전히 말립니다. 겉이 말라 보여도 스커트와 지퍼 덮개 안쪽에는 물기가 남아 있기 쉽습니다.

수납 가방 지퍼가 안 잠기면 위에서 밟지 말고 한 번 펼쳐 폭을 줄여 다시 마세요. 폴대와 팩 주머니가 가방 한쪽에 몰렸는지도 확인합니다. 장기간 보관할 때는 바짝 압축한 상태보다 마른 원단을 조금 여유 있게 두는 편이 좋습니다. 캠핑장에서 철수가 늦어지는 건 대개 접는 손기술 때문이 아닙니다. 안에 남은 물건을 확인하고, 폴대의 힘을 빼고, 가방 폭을 재는 몇 분이 다음 캠핑에서 텐트를 멀쩡히 다시 펴게 해줍니다.

거실형 텐트 접는법 혼자서도 덜 헤매는 순서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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