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박용 매트 제작은 차 바닥 높이부터 맞추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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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박용 매트 제작은 차 바닥 높이부터 맞추세요

예전에 차박 매트를 처음 만들 때 스펀지부터 샀습니다. 두껍게 깔면 편할 줄 알았거든요. 막상 누워 보니 어깨는 괜찮은데 허리가 한쪽으로 기울었습니다. 접힌 뒷좌석과 트렁크 바닥 사이에 높이 차가 있었던 겁니다. 그 뒤로는 매트를 고르기 전에 차 안에 누워 바닥부터 확인합니다.

차박용 매트 제작은 실측부터

뒷좌석을 접고 실제로 잘 때처럼 앞좌석을 밀어 둡니다. 그 상태에서 누울 자리의 길이와 폭을 재세요. 폭은 한 군데만 재면 틀리기 쉽습니다. 휠하우스가 튀어나온 곳, 어깨가 놓일 곳, 발이 놓일 곳을 각각 재야 합니다. 같은 차에서도 짐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쓸 수 있는 공간이 달라집니다.

길이는 키만큼 나오면 된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베개와 발끝에 여유가 없으면 밤새 자세를 바꾸기 어렵습니다. 저는 줄자로 잰 수치와 별개로 차 안에 직접 누워 팔꿈치가 문에 닿는지까지 봅니다. 둘이 잘 계획이라면 두 사람이 나란히 누워 봐야 하고요. 도면보다 그 5분이 정확합니다.

종이상자나 두꺼운 종이를 이어 바닥 모양을 떠 두면 재단할 때 편합니다. 뒷좌석 경첩, 안전벨트 고정 부위, 트렁크 잠금 장치가 걸리는 자리도 표시합니다. 특히 트렁크 문을 닫을 때 매트가 끼지 않는지 먼저 확인하세요. 치수를 잴 때는 문을 열어 둔 공간이 아니라 문을 닫은 실내를 기준으로 잡아야 합니다.

울퉁불퉁한 바닥을 먼저 맞춥니다

차박에서 허리를 괴롭히는 건 매트 두께보다 바닥의 단차인 경우가 많습니다. 접힌 좌석이 트렁크보다 높다면 낮은 쪽에 EVA 폼이나 단단한 폼판을 겹쳐 채웁니다. 처음부터 딱 맞게 붙이지 말고 얇은 판을 한 장씩 더하면서 누워 보세요. 손으로 눌렀을 때 평평해 보여도 몸무게를 실으면 느낌이 달라집니다.

발밑 공간처럼 바닥이 아예 비어 있는 곳은 폼만 길게 내밀면 처집니다. 그 공간까지 잠자리로 쓰려면 하중을 받칠 구조가 필요합니다. 받침판을 만든다면 좌우 지지점이 흔들리지 않는지, 모서리가 좌석이나 내장재를 누르지 않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저는 처음 시도하는 차에서는 발밑 공간을 억지로 침대로 늘리기보다 짐 놓는 자리로 남겨 둡니다. 구조물이 커지면 수납과 승하차가 불편해지는 일도 많았습니다.

바닥을 맞춘 뒤에는 시험 삼아 20~30분 누워 보세요. 허리 아래가 뜨거나 엉덩이만 눌리면 단차가 남았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 상태로 매트만 더 두껍게 만들면 원인을 가린 채 짐과 비용만 늘어납니다.

폼과 커버는 관리할 수 있는 조합으로

제가 초보에게 권하는 출발점은 접어서 보관할 수 있는 폼 매트입니다. 차 바닥이 어느 정도 평평해졌다면 5~8cm 정도의 폼을 놓고 잠깐 누워 밀도와 복원력을 확인합니다. 숫자만 보고 사지 마세요. 너무 푹신하면 엉덩이가 바닥에 닿고, 지나치게 단단하면 옆으로 누울 때 어깨가 배깁니다. 평소 바닥에서 자는 습관과 몸무게에 따라 편한 쪽이 다릅니다.

예산을 아끼려면 집에 있는 접이식 매트부터 차에 넣어 보세요. 폭이 맞지 않거나 접히는 선이 허리 아래에 오면 그때 재단용 폼을 사도 늦지 않습니다. 반대로 차박을 자주 하고 잠자리가 늘 같은 위치라면 차 모양에 맞춰 재단한 폼이 공간을 덜 낭비합니다. 한 번 쓰려고 고가 제품을 살 필요는 없지만, 여러 번 잘 계획이라면 잠자리의 불편함을 참는 쪽도 좋은 절약은 아니더군요.

재단할 때는 실측치 그대로 자르지 말고 문과 내장재에 닿는 가장자리에 약간의 여유를 둡니다. 폼을 꽉 끼우면 문을 닫기 어렵고 꺼낼 때도 고생합니다. 칼은 자를 대고 여러 번 나눠 지나가야 단면이 덜 뜯깁니다. 커버는 분리해 빨 수 있는 천이 편했습니다. 흙 묻은 신발과 젖은 침낭이 오가는 차 안에서는 겉감 관리가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차 안에서 하룻밤 자며 고칠 점을 찾습니다

완성했다고 바로 먼 캠핑장으로 가지 말고, 가까운 곳에서 한 번 써 보는 게 좋습니다. 저는 첫날에 베개 위치, 짐 꺼내는 동선, 밤에 화장실 갈 때 발 디딜 곳을 봅니다. 매트가 좋아도 물병 하나 찾으려고 침상을 전부 들어내야 한다면 다음에는 손이 안 갑니다. 접는 방향도 트렁크를 열었을 때 짐에 접근할 수 있게 정하는 편이 편합니다.

습기도 확인해야 합니다. 자고 일어나 매트 아래가 축축하다면 그대로 접어 넣지 말고 들어 올려 말립니다. 비 오는 날이나 추운 계절에는 이 일이 더 잦습니다. 차 안에서 버너를 쓰거나 밀폐한 채 연소식 난방기를 켜는 건 피하세요. 잠자리를 평평하게 만드는 일만큼 환기와 화재 위험을 챙기는 일도 중요합니다. 주차할 곳의 차박 허용 여부와 주변 소음도 출발 전에 확인하고요.

제가 쓰는 매트도 처음 만든 모양 그대로는 아닙니다. 한 번 자고 나서 어깨 쪽 폭을 줄였고, 꺼내기 불편했던 받침은 빼 버렸습니다. 차박용 매트 제작은 멋진 침대를 한 번에 완성하는 일보다, 내 차와 잠버릇에 맞게 조금씩 고쳐 가는 일이었습니다. 편히 잤고 다음 날 싣기도 쉬웠다면 그걸로 충분합니다.

차박용 매트 제작은 차 바닥 높이부터 맞추세요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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