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박용 매트 쏘렌토에 맞게 고르는 방법

얼마 전 쏘렌토로 첫 차박을 간 분이 매트 사진을 보여주더군요. 차종 전용이라고 해서 샀는데, 막상 펴보니 바퀴집 사이에서 양옆이 접히고 허리 밑에는 틈이 남았답니다. 저도 예전에 차에 맞는다는 말만 믿고 두꺼운 에어매트를 샀다가 한 번 쓰고 창고에 넣었습니다. 차박용 매트 쏘렌토를 찾는다면 제품 이름보다 먼저 봐야 할 게 있습니다. 내 차의 좌석을 접었을 때 바닥이 어떤 모양이 되는지, 그리고 내가 어느 자세로 자는지입니다.
내 쏘렌토 바닥부터 재야 합니다
쏘렌토라고 실내가 다 같지는 않습니다. 연식과 좌석 구성에 따라 접힌 등받이의 기울기, 가운데 틈, 짐을 실을 수 있는 폭이 달라집니다. 판매 페이지에 적힌 차종명이 맞아도 내 차에 펼치면 모서리가 뜰 수 있어요. 특히 2열을 접은 뒤 앞좌석 쪽에 생기는 빈 공간을 매트가 혼자 메워줄 거라고 생각하면 밤에 베개가 그쪽으로 밀립니다.
줄자로 세 군데를 재면 실패할 일이 꽤 줄어듭니다. 잠잘 자세로 앞좌석을 옮긴 뒤 앞좌석 등받이부터 닫힌 테일게이트 안쪽까지 길이, 바퀴집 사이 가장 좁은 폭, 2열을 접었을 때 생긴 높이 차이입니다. 폭은 바닥의 가장 넓은 곳이 아니라 실제로 매트가 지나가야 하는 좁은 곳을 기준으로 잡으세요. 숫자만 적지 말고 휴대폰으로 바닥 사진도 한 장 찍어두면 제품 모양을 비교하기 편합니다.
여기서 제일 놓치기 쉬운 게 길이입니다. 키가 크다면 누웠을 때 발끝과 테일게이트 사이에 여유가 남는지 직접 확인해야 합니다. 두 사람이 잘 거라면 어깨가 놓일 자리의 폭도 따로 보세요. 짐까지 옆에 놓고 자려는 계획이라면 사진 속 넓어 보이는 실내가 금방 좁아집니다.
두께보다 바닥의 단차를 먼저 해결합니다
쏘렌토 차박에서 허리가 불편하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매트가 얇아서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접힌 좌석과 트렁크 바닥 사이의 경사나 빈틈이 원인일 때가 많아요. 두꺼운 매트를 올려도 아래가 꺼져 있으면 몸이 한쪽으로 기웁니다. 저는 매트를 고르기 전에 집에 있는 수건이나 접은 담요로 낮은 부분을 받쳐보고, 어디가 얼마나 뜨는지부터 확인합니다.
바닥을 받칠 때는 단단하고 움직이지 않는 물건을 쓰는 게 낫습니다. 작은 가방 하나로 틈을 메우면 밤새 밀려나기 쉽거든요. 접이식 받침이나 평평하게 놓이는 수납함을 쓴다면 좌석과 닿는 부분이 흔들리지 않는지 눌러보세요. 급정거할 때 움직일 물건은 주행 전에 반드시 고정하거나 치워야 합니다. 침상은 차를 세운 뒤에 만드는 편이 안전합니다.
매트 두께도 숫자만 보면 헷갈립니다. 손으로 눌렀을 때는 푹신해도 엉덩이와 어깨가 바닥에 닿으면 자고 나서 몸이 뻐근합니다. 반대로 너무 높으면 앉았을 때 머리가 천장에 닿고, 옆 사람의 움직임도 크게 전해져요. 가능하면 매장을 찾아 신발을 벗고 평소 자는 자세로 몇 분 누워보세요. 저는 옆으로 자는 사람에게 어깨가 바닥까지 눌리는지를 꼭 확인하라고 말합니다.
가격대별로 필요한 기능만 고릅니다
비용을 적게 들이려면 집에 있는 얇은 폼매트나 담요로 먼저 하룻밤 시험해도 됩니다. 이 단계에서는 잠자리가 어느 쪽으로 기우는지, 새벽에 등이 차가운지 알 수 있습니다. 다만 얇은 매트 여러 장을 아무렇게나 겹치면 자는 동안 밀리니 끈이나 미끄럼 방지 깔개로 자리를 잡아주는 게 좋습니다. 처음부터 차종 전용 제품을 살 이유는 없습니다.
중간 가격대에서는 접어서 보관하는 폼매트나 공기가 일부 들어가는 자충식 매트가 무난합니다. 폼매트는 펑크 걱정이 적고 펼치기 빠르지만 부피를 차지합니다. 자충식은 수납이 편한 편이어도 사용 전 공기를 더 넣거나 빼서 단단함을 맞춰야 합니다. 차 안 공간이 좁다면 제품을 펼친 크기만큼 접었을 때 크기도 중요해요. 낮에는 운전석 뒤에 넣을 수 있는지까지 생각해야 짐이 덜 꼬입니다.
가격이 높은 차종 맞춤형 매트는 재단된 모양이 잘 맞으면 설치가 편합니다. 그래도 같은 쏘렌토라는 문구만 보고 사지는 마세요. 내 연식과 좌석 구성이 제품의 적용 조건에 들어가는지 확인하고, 실측 도면에서 가장 좁은 폭과 앞좌석 쪽 끝 모양을 비교해야 합니다. 반품 조건도 살펴두는 게 좋습니다. 풀사이즈 에어매트는 폭신하지만 공기 주입과 배출에 시간이 들고, 높이가 올라가 실내가 답답해질 수 있습니다. 가끔 한 번 자는 사람에게는 그 편안함보다 설치와 수납이 더 큰 부담일 수 있어요.
하룻밤 써보면 보이는 문제들
구매 전에는 낮에 차 안에 누워보는 것과 밤을 보내는 게 다릅니다. 저는 새 매트를 들이면 가까운 곳에서 먼저 하룻밤 자봅니다. 잠들기 전에는 괜찮던 매트가 새벽에 어깨 밑으로 밀리기도 하고, 습기가 찬 곳은 아침에야 보입니다. 이런 시험을 한 번 하면 추가로 필요한 게 두꺼운 매트인지, 단차를 메울 작은 받침인지 판단이 됩니다.
추운 계절에는 매트가 바닥에서 올라오는 냉기를 얼마나 막는지도 봐야 합니다. 폭신한 이불만 위에 덮고 아래쪽을 얇게 깔면 등이 먼저 차가워집니다. 매트 아래에 단열층을 보태거나 침낭 구성을 바꾸는 쪽이 나을 수 있어요. 아침에는 매트 밑과 창가의 물기를 닦고 말려야 냄새가 덜 납니다. 젖은 채로 접어 넣었다가 다음 차박 때 꺼내면 바로 티가 납니다.
차에서 잘 때는 평평하고 허용된 장소에 주차하고, 잠들기 전 엔진을 끄세요. 차 안에서 연소식 난방기나 버너를 켜고 자는 건 피해야 합니다. 환기 틈과 방충망을 챙기되 날씨에 맞는 침구로 체온을 유지하는 게 편합니다. 테일게이트를 열고 잘 생각이라면 비와 벌레, 주변 통행까지 고려해야 하고요.
제 장비함에는 차에 딱 맞는 비싼 매트보다 자주 쓰는 얇은 받침과 접기 쉬운 매트가 남았습니다. 쏘렌토에서도 답은 비슷했습니다. 바닥을 직접 재고, 단차를 잡고, 한 번 자본 뒤 불편한 부분에만 돈을 쓰는 쪽이 오래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