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테이블 의자 세트 고르는 방법, 초보가 돈 덜 쓰려면 이렇게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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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 테이블 의자 세트 고르는 방법, 초보가 돈 덜 쓰려면 이렇게 보세요

처음 세트 살 때 제일 많이 하는 실수

얼마 전 지인 부부가 첫 캠핑 장비를 산다며 테이블 의자 세트를 보여줬는데, 사진은 참 그럴듯했습니다. 우드 상판에 감성 의자 4개, 수납가방까지 딱 맞춰진 세트였죠. 그런데 제가 제일 먼저 물어본 건 가격이 아니라 차 트렁크 크기였습니다.

캠핑 테이블 의자 세트는 보기보다 부피가 큽니다. 특히 4인용 롤테이블에 릴렉스체어 4개를 한 번에 넣으면 중형 SUV도 금방 답답해집니다. 장비가 많아질수록 캠핑 가는 준비가 귀찮아지고, 결국 몇 번 쓰다가 창고로 들어갑니다. 저도 20년 전에 그랬습니다. 남들이 좋다는 걸 하나씩 샀는데, 막상 자주 쓰는 건 가볍고 빨리 펴지는 물건이더군요.

초보라면 먼저 인원수를 냉정하게 봐야 합니다. 2명이 주로 다니는데 4인 세트를 사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손님 올 때를 생각해서요. 그런데 손님은 생각보다 자주 안 옵니다. 차라리 2인 기준으로 편한 세트를 사고, 나중에 접이식 스툴이나 보조 의자 1~2개를 추가하는 쪽이 낫습니다.

테이블은 높이부터 보세요

캠핑 테이블은 상판 재질보다 높이가 먼저입니다. 의자와 높이가 안 맞으면 아무리 비싼 테이블도 불편합니다. 보통 로우 체어를 쓴다면 테이블 높이는 35~45cm 정도가 편합니다. 일반 폴딩 체어나 감독 의자 스타일이면 55~70cm 정도를 봐야 합니다.

낮은 테이블은 분위기가 좋고 바람에도 안정적입니다. 대신 허리를 많이 숙입니다. 고기 굽고, 라면 끓이고, 설거지 준비를 오래 하면 허리가 먼저 신호를 보냅니다. 높은 테이블은 조리와 식사가 편하지만 수납 길이가 길어지는 경우가 많고, 바람 부는 날 가벼운 제품은 흔들립니다.

제가 많이 추천하는 방식은 높이 조절식 테이블입니다. 다만 다리 고정 방식은 꼭 확인해야 합니다. 버튼식은 편하지만 흙이 끼면 뻑뻑해질 수 있고, 나사식은 단단하지만 설치 시간이 조금 걸립니다. 캠핑장 바닥이 데크인지, 파쇄석인지, 흙바닥인지에 따라 체감이 꽤 다릅니다.

  • 2인 차박 중심: 60cm 전후 접이식 테이블 1개
  • 미니멀 캠핑: 40cm 전후 로우 테이블 1개
  • 가족 캠핑: 90~120cm 폭의 메인 테이블과 작은 사이드 테이블 조합
  • 백패킹 겸용: 1kg 안팎의 알루미늄 롤테이블

의자는 앉아본 시간이 답입니다

의자는 스펙표만 보고 사면 실패 확률이 높습니다. 내 키, 허리 상태, 앉는 습관이 다 달라서 그렇습니다. 어떤 사람은 릴렉스체어에 앉으면 세상 편하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허리가 꺾여서 30분도 못 앉습니다.

릴렉스체어는 불멍하고 쉬기 좋습니다. 등받이가 길고 몸을 뒤로 맡길 수 있죠. 대신 식사할 때는 몸을 앞으로 끌어당겨야 해서 불편할 수 있습니다. 폴딩체어는 식사와 작업에 좋고 설치가 빠릅니다. 경량 체어는 백패킹이나 짐 줄이는 캠핑에 좋지만, 저가형은 프레임 유격과 원단 처짐이 빨리 옵니다.

체중 제한도 숫자만 믿으면 안 됩니다. 제품에 100kg, 120kg이라고 써 있어도 실제로는 앉고 일어날 때 하중이 순간적으로 더 걸립니다. 특히 아이들이 의자 위에서 흔들거나 옆으로 기대면 다리 연결부가 먼저 망가집니다. 가족 캠핑이면 내하중보다 프레임 굵기와 바닥 접지 면적을 같이 보세요.

의자 종류별로 이런 차이가 납니다

  • 릴렉스체어: 쉬기 좋지만 식사용으로는 애매할 수 있음
  • 폴딩체어: 설치 빠르고 식사 편함, 수납 부피는 큰 편
  • 경량 체어: 작고 가볍지만 조립이 번거롭고 내구성 차이가 큼
  • 벤치형 의자: 아이와 함께 앉기 좋지만 오래 앉으면 불편한 제품이 많음

세트 상품이 무조건 싼 건 아닙니다

캠핑 테이블 의자 세트라고 하면 왠지 따로 사는 것보다 저렴할 것 같지만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세트 구성 중 테이블은 괜찮은데 의자가 약하거나, 의자는 쓸 만한데 테이블 높이가 애매한 경우가 많습니다. 제조사가 재고를 묶어 파는 경우도 있고요.

가격대별로 보면 5만~10만 원대 세트는 피크닉이나 1년에 몇 번 가는 캠핑에는 나쁘지 않습니다. 다만 흔들림, 마감, 수납가방 내구성은 기대를 낮추는 게 좋습니다. 10만~25만 원대는 초보가 가장 많이 보는 구간입니다. 여기서 테이블 높이와 의자 착좌감을 잘 맞추면 오래 씁니다. 30만 원 이상은 소재, 브랜드, 디자인 값이 들어갑니다. 매주 나가는 사람이 아니라면 꼭 그 돈을 쓸 필요는 없습니다.

저라면 처음부터 풀세트를 크게 사기보다, 테이블 하나와 의자 두 개를 제대로 고릅니다. 그리고 실제로 몇 번 다녀본 뒤 부족한 걸 추가합니다. 캠핑은 집에서 상상할 때와 현장에서 필요한 물건이 다릅니다. 바람 부는 날, 비 오는 날, 밤에 조명 아래서 밥 먹을 때 불편한 지점이 보입니다.

차박, 오토캠핑, 백패킹은 기준이 다릅니다

차박을 한다면 테이블은 너무 큰 것보다 차 옆에서 빠르게 펴고 접는 게 중요합니다. 차박지는 공간이 넓지 않은 곳도 많습니다. 테이블 다리가 길게 벌어지는 제품은 차 문 열 때 걸리기도 합니다. 의자도 릴렉스체어보다 폴딩체어나 낮은 체어가 움직임이 편합니다.

오토캠핑장은 조금 다릅니다. 사이트 크기가 8m x 8m 정도면 테이블과 의자를 넉넉히 써도 됩니다. 그런데 사이트 간격이 좁은 캠핑장에서는 큰 세트가 오히려 짐입니다. 옆 텐트와 가까우면 의자를 뒤로 빼기도 불편하고, 아이들 뛰어다니는 길목에 테이블 다리가 걸릴 수 있습니다.

백패킹은 말이 필요 없습니다. 무게가 먼저입니다. 테이블은 없어도 되는 경우가 많고, 의자는 있으면 편하지만 없어도 됩니다. 그래도 가져간다면 테이블 500~900g, 의자 800g~1.2kg 정도에서 타협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저는 산에서는 의자보다 방석을 챙길 때가 더 많습니다. 의자 하나 줄이면 물 1리터를 더 들 수 있으니까요.

구매 전에 현장에서 떠올려볼 것

  • 차에 실었을 때 다른 짐과 겹치지 않는지
  • 테이블 높이와 의자 높이가 맞는지
  • 비 오는 날 젖은 상태로 접어도 관리가 쉬운지
  • 수납가방 손잡이가 약하지 않은지
  • 바닥이 파쇄석일 때 의자 다리가 깊게 박히지 않는지

제가 초보에게 권하는 조합

처음 캠핑 테이블 의자 세트를 산다면 2인 기준으로는 높이 조절 테이블 1개, 폴딩체어 2개가 가장 무난합니다. 여기에 작은 사이드 테이블 하나를 나중에 더하면 조리용과 식사용을 나눌 수 있어서 편합니다. 가족이면 메인 테이블은 조금 넓게 가되, 의자는 한 종류로 통일하지 않아도 됩니다. 어른은 폴딩체어, 아이는 낮은 체어나 벤치형이 더 편할 때가 많습니다.

상판은 알루미늄이 관리 편합니다. 뜨거운 냄비를 막 올리는 건 피해야 하지만, 물기와 오염에 강하고 닦기 쉽습니다. 우드 테이블은 예쁩니다. 사진도 잘 나옵니다. 대신 무겁고 습기에 신경 써야 합니다. 캠핑을 자주 다닐수록 예쁜 물건보다 손이 덜 가는 물건을 더 자주 꺼내게 됩니다.

의자는 매장에서 꼭 앉아보는 게 좋습니다. 5분만 앉지 말고, 식사하는 자세처럼 몸을 살짝 앞으로 숙여보세요. 팔걸이 높이도 보고, 일어날 때 프레임이 비틀리는지도 보세요. 온라인으로 산다면 반품 조건을 확인하는 게 낫습니다. 의자는 사진보다 몸이 먼저 판단합니다.

캠핑 장비는 한 번에 완성하려고 하면 돈이 많이 듭니다. 그리고 그렇게 산 장비일수록 내 스타일과 안 맞는 경우가 많습니다. 캠핑 테이블 의자 세트도 마찬가지입니다. 내 차에 실리고, 내 허리에 맞고, 내가 가는 캠핑장 바닥에서 안정적인 물건이면 충분합니다. 남들이 예쁘다고 하는 세트보다 다음 캠핑 갈 때 귀찮지 않은 세트가 오래 갑니다.

캠핑 테이블 의자 세트 고르는 방법, 초보가 돈 덜 쓰려면 이렇게 보세요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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