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 캠핑의자 고를 때 실패 줄이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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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트코 캠핑의자 고를 때 실패 줄이는 방법

요즘 캠핑장 가보면 코스트코 캠핑의자 쓰는 분들이 꽤 많습니다. 저도 한때는 창고에 의자만 네 개가 있었어요. 하나는 너무 낮아서 밥 먹을 때 허리가 접히고, 하나는 편하긴 한데 차 트렁크 절반을 먹고, 하나는 가볍다더니 바람 불면 사람보다 먼저 움직였습니다. 의자는 앉아보면 끝나는 장비 같지만, 실제로는 캠핑 스타일이랑 안 맞으면 제일 빨리 짐덩어리가 됩니다.

코스트코 캠핑의자는 대체로 가격 대비 만듦새가 괜찮은 편입니다. 특히 패밀리 캠핑이나 차박처럼 차에 싣고 다니는 캠핑에는 꽤 실용적이에요. 다만 백패킹 기준으로 보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1kg 넘는 의자도 부담스러운데, 코스트코에서 흔히 보이는 패딩형·헤비듀티형 의자는 5kg 안팎까지 가는 제품도 있습니다. 편한 대신 무겁고, 튼튼한 대신 부피가 큽니다. 이걸 알고 사야 후회가 적습니다.

코스트코 캠핑의자는 어떤 사람한테 맞나

먼저 본인 캠핑이 어떤 쪽인지 봐야 합니다. 코스트코 상품 페이지에 올라오는 캠핑 가구류를 보면 접이식 체어, 디렉터 체어, 패딩 체어, 더블 체어 같은 제품군이 자주 보입니다. 공통점은 휴대성보다 안정감과 편안함 쪽에 무게가 있다는 겁니다. 쉽게 말해 등산 배낭에 넣는 의자가 아니라, 차 옆에 펼쳐놓고 오래 앉는 의자에 가깝습니다.

오토캠핑을 주로 한다면 괜찮습니다. 타프 치고, 테이블 펴고, 저녁에 두세 시간 앉아있는 캠핑이면 쿠션감 있는 의자가 몸에 덜 피곤합니다. 아이 있는 집도 괜찮아요. 아이들은 의자에 얌전히 앉아있지 않고 기대고 흔들고 올라갑니다. 이럴 땐 너무 초경량 의자보다 프레임 굵고 좌면 넓은 의자가 낫습니다.

반대로 백패킹이나 미니멀 캠핑이면 신중해야 합니다. 저도 백패킹 갈 때 의자를 챙길지 말지 매번 고민하는데, 보통 500g대 경량 체어도 무게가 느껴집니다. 코스트코 캠핑의자 중 묵직한 제품을 산에 들고 가는 건 솔직히 추천하기 어렵습니다. 차박지 바로 옆에서 쓰는 용도라면 몰라도, 30분 이상 걸어 들어가는 박지는 다른 선택지가 낫습니다.

매장에서 앉아볼 때 봐야 할 것

의자는 스펙보다 몸이 먼저 압니다. 그래도 그냥 앉아보고 푹신하네 하고 끝내면 놓치는 게 많습니다. 저는 의자를 볼 때 세 가지를 봅니다. 좌면 높이, 팔걸이 위치, 접었을 때 길이입니다.

좌면 높이는 테이블이랑 같이 봐야 합니다. 캠핑 테이블이 보통 40cm 전후인 로우 스타일이면 낮은 의자가 편하고, 60cm 이상 높이의 테이블이면 좌면도 어느 정도 올라와야 밥 먹을 때 허리가 덜 굽습니다. 의자가 너무 낮으면 감성은 좋은데 밥 먹을 때 계속 앞으로 숙이게 됩니다. 하루는 괜찮지만 2박 넘어가면 은근히 피곤합니다.

팔걸이는 컵홀더보다 높이가 중요합니다. 팔걸이가 너무 낮으면 어깨가 처지고, 너무 높으면 목이 뻐근합니다. 특히 패딩 두꺼운 의자는 처음 앉았을 땐 편한데, 오래 앉으면 허벅지 뒤쪽이 눌릴 수 있습니다. 매장에서 가능하면 30초 말고 3분은 앉아보는 게 좋습니다. 짧게 앉으면 대부분 좋게 느껴져요.

  • 로우 테이블을 쓴다면 낮은 좌면이 편합니다.
  • 식사용 테이블을 쓴다면 너무 낮은 의자는 피하는 게 낫습니다.
  • 승용차 트렁크라면 접은 길이가 90cm를 넘는지 꼭 봐야 합니다.
  • 컵홀더보다 프레임 흔들림과 팔걸이 높이가 더 중요합니다.

가격보다 무게와 부피가 먼저다

코스트코 캠핑의자의 장점은 가격 대비 구성이 좋다는 점입니다. 패딩, 컵홀더, 수납 포켓, 캐리백 같은 게 붙어 있는 경우가 많고, 내하중도 넉넉하게 잡힌 제품이 있습니다. 미국 코스트코 쪽 상품 기준으로는 헤비듀티 체어가 300파운드 중후반대 하중을 내세우는 경우도 있습니다. 숫자만 보면 든든하죠.

근데 내하중이 높다는 건 대체로 프레임이 굵고 무게도 따라온다는 뜻입니다. 차에 싣고 사이트까지 10m 옮기는 캠핑이면 괜찮습니다. 그런데 주차장과 데크가 멀거나, 경사진 흙길을 지나야 하는 캠핑장이면 이야기가 달라져요. 의자 하나 무겁다고 큰일 나진 않지만, 테이블, 쿨러, 화로대까지 합쳐지면 짐 나르는 횟수가 바로 늘어납니다.

제가 초보 때 제일 많이 한 실수가 이겁니다. 매장에서는 가격이 좋아 보이고, 앉으면 편하고, 수납가방도 있으니 바로 사요. 집에 와서 차에 실어보면 생각보다 깁니다. 캠핑장에서는 좋습니다. 그런데 철수할 때 젖은 의자 닦고, 접고, 가방에 넣고, 트렁크에 다시 끼워 넣다 보면 다음 캠핑 때 손이 안 갑니다. 장비는 쓸 때보다 치울 때 진짜 성격이 나옵니다.

스타일별로 이렇게 고르면 덜 실패한다

패밀리 오토캠핑이면 패딩형이나 넓은 릴랙스 체어가 좋습니다. 아이들 재우고 난 뒤에 앉아있는 시간이 길고, 불멍이나 커피 마시는 시간이 많다면 등받이 각도가 뒤로 살짝 누운 의자가 편합니다. 다만 식사용으로는 불편할 수 있으니, 밥 먹는 의자와 쉬는 의자를 따로 둘지 생각해야 합니다. 네 가족이 전부 큰 의자를 쓰면 차 안이 금방 꽉 찹니다.

차박이면 접었을 때 길이를 가장 먼저 보세요. 차박은 평탄화 매트, 침낭, 박스, 아이스박스가 이미 공간을 잡아먹습니다. 의자가 길면 문 닫을 때 애매하게 걸립니다. 이런 경우엔 아주 푹신한 의자보다 납작하게 접히는 디렉터 체어나 수납이 단순한 접이식 의자가 낫습니다.

솔캠이면 하나만 좋은 걸 사도 됩니다. 다만 너무 큰 2인용 의자는 생각보다 애매합니다. 혼자 앉기엔 넓어서 좋지만, 설치 공간을 많이 먹고 바닥이 고르지 않은 곳에서는 수평 잡기가 어렵습니다. 혼자 다니는 분은 컵홀더, 사이드 포켓, 휴대폰 넣는 작은 주머니 정도만 있어도 충분합니다. 기능이 많다고 캠핑이 편해지는 건 아닙니다.

백패킹이면 코스트코 캠핑의자는 후보에서 빼는 쪽이 현실적입니다. 아주 가까운 노지나 차에서 5분 거리라면 몰라도, 배낭에 넣고 산길을 오를 장비는 아닙니다. 백패킹 의자는 500g 전후, 길이 35cm 안팎으로 접히는 제품을 따로 보는 게 낫습니다. 저도 오래 다녀보니 캠핑 장비는 겸용으로 아끼려다가 결국 둘 다 불편해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살 때 바로 확인할 체크 포인트

  • 집에서 쓰는 테이블 높이와 의자 좌면 높이가 맞는지 본다.
  • 차 트렁크에 가로로 들어가는 접이 길이인지 확인한다.
  • 캠핑장 주차 위치와 사이트 거리까지 생각한다.
  • 패딩형은 비 맞은 뒤 마르는 시간이 길다는 점을 감안한다.
  • 아이들이 쓸 의자는 컵홀더보다 넘어짐과 프레임 안정감이 우선이다.

코스트코 캠핑의자는 잘 고르면 가성비가 좋고 오래 씁니다. 특히 차로 이동하고, 사이트 옆에 바로 짐을 내리는 캠핑이라면 꽤 만족도가 높습니다. 하지만 싸게 나왔다고 가족 수대로 덜컥 사면 창고 자리만 차지할 수 있습니다. 제 기준에서는 캠핑장에서 오래 앉아 쉬는 사람, 짐 무게보다 편안함을 더 보는 사람에게 맞는 의자입니다. 반대로 짐을 줄이고 빠르게 움직이는 캠핑이라면 조금 비싸더라도 가볍고 작게 접히는 쪽이 낫습니다. 의자는 결국 엉덩이보다 트렁크와 어깨가 먼저 판단합니다. 그걸 인정하고 고르면 실패가 확 줄어듭니다.

코스트코 캠핑의자 고를 때 실패 줄이는 방법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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